사단법인 평화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미·중의 새로운 협력관계와 대한민국의 역할'을 주제로 18일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태산 기념관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김성곤 평화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가치 외교를 주장하며 한·미·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지만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북방외교의 큰 틀이 흔들리면서 향후 북·중·러와 관계를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창의적인 외교를 전개함으로써 4대 강국 어느 나라와도 척을 지지 않고 이들 모두와 잘 지낼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에도 러시아에도 미국에도 일본에도 그야말로 인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보편적 가치 외교를 '홍익외교'라고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환 태재미래전략연구원장(전 외교부 장관)도 "한반도는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외교적 상황에 처해 있다"며 "지난 30여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북한의 핵 위협에 더해 최근 들어 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으로 인해 우리 외교는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 두 나라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실행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도 "지금이 가장 유엔의 역할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싶어 할 것이다. 한·중·일 협력이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