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성동 고분군(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김해시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를 비롯해서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옥전고분군(경남 함안),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 총 7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가야고분군’을 포함해 총 16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으로서 주변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또한 중국에서 수입한 청동거울과 용무늬 허리띠, 북방에서 수입한 청동솥, 일본에서 수입한 청동제품 등의 교역품은 대성동고분군을 조성했던 정치체가 중국-가야-일본열도로 이어진 동아시아 국제교역 체계에서 활발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김해시 등 관련 지자체가 10년 이상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로서 세계유산 등재로 유산뿐만 아니라 관련 지자체의 브랜드 가치도 급상승할 것으로 생각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