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건설현장 지붕공사 사고사망자는 125명이다.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로, 장마와 집중호우가 끝나는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지난 3년간 가을철 지붕공사 사망자가 43.2%(54명)에 달했다.
지붕공사 사망사고는 주로 축사·공장·창고 등 소규모 초단기공사에서 발생한다. 사고예방을 위해 불시 감독·점검보다는 교육·지도를 통해 안전의식과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이에 고용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초소규모 건설공사 기술지도 사업'을 통해 전문건설업체 본사와 작업 현장을 방문해 주요 사고사례, 안전조치 사항을 지도하고 '채광창 안전덮개 구입비용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있다.
농협·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공장수·축산농가에서 자주 방문하는 전국 농·축협 지사무소와 산업단지공단 지역본부에서 '지붕공사 안전작업 안내문'을 배포하고 있다. 추락사고 예방 홍보 문구 등을 삽입한 안전스티커를 제작해 승강통로, 지붕 출입구, 사료 포대 등에 부착하는 등 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2023년도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지붕·시설 개·보수 현장에 방문해 사망사고 사례를 안내하고, 추락방지조치 여부 등을 확인해 위험요인이 완전히 제거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지붕공사 추락사고 대다수가 사고위험성 인식 부족과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로 발생하고 있다"며 "기본 안전수칙 미준수 현장 사망사고는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