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 각각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본적으로 일본이 우리와 협의 없이 일방적인 방류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입장이 똑같다는 건 가짜뉴스"라는 지적에 대해 "저는 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의 오염수 방류 문제 대응이 문재인 정부 때와 어떻게 다르냐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조 장관은 "지금 정부하고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 장관은 김승남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도 "어떻게 보면 지난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반대를 하다 보니 일본에서 일방적으로 방류 결정을 했다"며 "방류 결정이 2021년 4월인데 이를 막으려 했으면 이전에 해야 했다"고 답했다.
오염수 방류에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홍콩은 수입 금지 조치를 확대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오염수가) 더 먼저 닿는 미국이나 캐나다 이런 쪽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 상당히 정치적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전남 목포 횟집에서 식사한 것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쪽에서 "민주당도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고 말하자, 민주당은 "당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데 조롱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에서 '핵테러다, 방사능 밥상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1차 방류 결과 핵테러가 있었느냐"며 "지난 8월 30일 이 대표가 목포 횟집에 가서 회를 참 잘 먹었다. 이미 방류가 된 이후로, 이 대표도 안전하다고 인정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조 장관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부분에 대해 오늘 우리 국회에서 확실하게 이야기를 해 주시니 해수부 장관으로서는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이제는 제가 나가서 우리 여야 위원님들이 다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했다고 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