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 의원은 3성 장군 출신으로 '북진통일론자'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사의에 대해 "인사와 관련해서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장관이 일부 군부대 '고별' 순시에 나서면서 조만간 공식 의원면직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신 의원은 수도방위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차장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신 의원은 2016년 전역사에서 "전쟁터에서 목숨 바쳐 싸워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고 "모두가 평화통일을 노래할 때 북진통일을 준비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 이사회는 이날 여권 이사들의 주도로 김의철 사장 해임을 윤 대통령에게 제청하기로 의결했다. 야권 이사들은 표결을 거부하고 전원 퇴장했다.
이사회는 해임제청 사유로 △무능‧방만 경영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 초래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대국민 신뢰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리더십 상실 △편향된 인사로 인한 공적 책임 위반 △취임 당시 공약불이행으로 인한 대내외 신뢰 상실 △법률‧규정에 위반된 임명동의 대상 확대와 고용안정위원회 설치 등 6가지를 거론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입장문에서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KBS 사장으로서 해임에 이를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루한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