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이틀 일정을 마치고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규탄하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기진 못했지만,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문구로 이를 대체했다.
이번 회담의 주요 관심사는 공동 선언 채택 여부였다. 브라질,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러시아와 우호적인 국가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다.
의장국을 맡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힌디어로 공동선언 채택을 참가자들에게 제안한 뒤 “나는 이 선언이 채택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정상들은 동의한다는 의미로 손뼉을 쳤다고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공동성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표현을 완화한 뒤에야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해 발리 G20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표현에도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발리 G20 공동성명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비난하는 유엔 결의안을 인용하면서 “대부분의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