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음 주 유럽을 방문해 K-금융 세일즈에 나선다.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한국 금융산업 진흥을 지원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공동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하고 글로벌 감독당국 관계자와 만나 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스위스에서 열리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 최고위원급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7일 이복현 원장이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과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IR에 직접 참석하는 이유는 '금융 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감원이 국내 금융산업 국제화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자에게 감독기관 수장으로서 국내 금융규제·감독에 대한 신뢰성을 홍보해 금융시장 안정성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 원장은 오는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 회의와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 참석해 글로벌 은행 동향, 바젤Ⅲ 이행 현황 등을 논의한다. 이번에 신설된 HOS 회의에도 참석해 글로벌 금융감독 이슈와 관련해 해외 금융감독기관장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HOS 회의란 중앙은행 총재를 제외한 감독당국 수장 간 비공개 정보교환 회의를 뜻한다.
아울러 이 원장은 영국·인도네시아 금융감독기관, 주요 국제기구, 로이즈·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금융회사 등과 최고위급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10일 GHOS 회의에 함께 참석한 마헨드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청장과 만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5월 한국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열린 기념 만찬에 대한 답례다.
이어 오는 15일에는 영국 로이즈·독일 도이치뱅크 수장들을 만나 한국 금융시장 건전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 금융감독당국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현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국내 금융시장 건전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과 성과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