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농지은행사업의 내년 예산이 1조8095억원으로 올해보다 3456억원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내년 농지은행 예산은 역대 최대규모로 청년농 육성 강화와 농업구조개선을 골자로 하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은퇴농 등의 우량농지를 매입해 청년농에게 임대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 예산은 올해보다 3050억원 증가한 1조700억원이 편성됐다.내년 2500ha의 농지를 매입해 청년농에게 지원하고, 해당 농지는 의무적으로 벼 외 타작물을 재배해 쌀 수급 조절에 기여할 계획이다.
경영규모를 확대하고자 하는 청년농을 위해 농지매매와 장기임대차 지원면적을 1630ha로 늘리기 위한 예산은 446억원 증가한 1236억원을 편성했다. 농지매매사업의 청년농 지원면적은 180ha로 늘어나고, 지원단가도 인상해 청년농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청년농 수요 맞춤 신규사업 예산도 편성됐다. 자경을 원하나 초기자본 부족으로 농지매입이 힘든 청년농 지원을 위해 원하는 농지를 공사가 매입해 장기임대하고, 농지대금을 모두 상환하면 소유권을 이전하는 선임대후매도사업에는 올해 82억원 대비 110% 증가한 171억원을 편성했다.
스마트팜 영농을 원하는 청년농 지원을 위한 농업스타트업단지 조성에 300억원,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에 60억원 규모의 예산이 편성됐다.
권익현 농지은행처장은 “청년농 육성과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개발·시행하고 있다”며,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남은 국회 예산심의와 2024년 사업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