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대전시와 함께 5일 대전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시계(Climate clock)는 전 세계 과학자와 예술가, 기후활동가들이 고안한 프로젝트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도 상승하는 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준다. 이날을 기준으로 남은 시간은 5년321일이다.
설치 장소로 낙점한 한밭수목원은 다양한 식물종과 기후변화에 따른 열대식물 재배와 연구가 가능한 식물원이다. 기온을 낮추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등 대표적인 도심숲이기도 하다.
기상청은 기후위기시계가 기후변화 과학에 관한 관심을 키우고, 탄소중립을 이끌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오는 9일 저녁 국민과 함께하는 거리 공연인 '달콤기후 감성 버스킹'도 연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는 기후변화에 관한 국민 관심과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 실천이 동시에 이뤄질 때 비로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민간과 협력해 탄소중립 인식 개선과 행동 실천을 유도할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