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15년 만에 귀국한 뒤 수감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사면을 요청했다.
31일 로이터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탁신이 가족을 통해 사면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사면 요청은 교정국을 통해 법무장관, 총리에게 전달되며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이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데 이어 2008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기 전 해외로 달아났다.
그는 직후 대법원에서 8년형을 선고받고 방콕의 구금 교도소로 호송됐다. 하지만 고혈압, 심장·폐 질환 등 건강상 이유를 들어 교도소 내 병동 개인실에 수용됐다가 다시 경찰병원 VIP 병실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