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다음달 7일부터 최대 0.25%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오는 9월 7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중 일반형 상품 금리를 0.25%포인트, 우대형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주금공이 지난 1월 말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가 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다만 저소득청년과 신혼가구, 사회적 배려층(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등이 최대 0.8%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경우 최저 연 3.45%(10년)∼3.75%(50년)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 또한 주거안정과 경제적 재기 지원 차원에서 기존과 동일한 금리(3.65%~3.95%)를 적용받게 된다.
공사는 그동안 금리 조정을 가급적 자제해 왔으나 국고채와 MBS금리 상승 등에 따른 재원조달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금리를 조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1월 말 3.24% 수준이었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3.8%대로 0.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MBS 금리 역시 지난 2월 10일 3.92%에서 지난 22일 기준 0.8%포인트 오른 4.7%대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6개월(1월 30일~7월 31일) 동안 총 31조1000억원 규모의 유효신청분이 접수돼 목표금액 대비 78.5%에 도달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4대 시중은행 혼합형 주담대 평균 4.28~5.40%)보다 여전히 소폭 낮은 수준"이라며 "자금조달 여건이 쉽지 않으나 서민·취약계층이나 전세사기피해자 등 어려운 분들에게 가능한 많은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경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