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표현 유지…적정한 계기 검토"

2023-08-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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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임의로 희석 비율 극단적으로 낮추는 것 불가능"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발언하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사진연합뉴스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발언하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30일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현재까지 총칭하는 차원에서는 '오염수' 표현이 유지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정부의 공식 입장은 총체적으로 부를 때는 오염수라고 부르고, 대신 단계별로 상황에 따라서 그에 적합한 용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알프스 처리수라든지 등은 계속 쓸 것이고 현재까지는 그 기조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적정한 계기에는 아마 검토를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차장은 "여당이 큰 틀에 있어 정부와 궤를 같이하고 있지만 개별적인 상황과 태스크포스(TF) 차원에서 어민들하고 대화하는 과정, 그 후속 조치로 '오염 처리수'라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당에서는 조금 더 전향적인 표현을 쓰는 것 같다"며 "그건 저희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국익 차원에서 어느 단어가 더 도움 되는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도쿄전력이 희석 비율을 바꿀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도쿄전력이 임의로 희석 비율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일본 측이 제시하는 일일 최소 해수 취수량이 약 26만㎥"라며 "일일 최대 오염수 이송량은 500㎥이고 희석 비율이 1대520"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대520의 희석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며 "방류 중인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갑자기 높아질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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