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대출금리 석 달 만에 하락했지만…가계 주담대 또 올랐다

2023-08-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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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평균 대출금리 5.11%…전월 대비 0.06%p 하락

가계대출 금리 집단대출 중심 하락…주담대 0.02%p↑

사진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 금리 역시 전세 및 중도금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낮아졌으나 가계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7월 은행권의 전체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중평균)는 5.11%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이다. 

대출금리 하락세는 기업대출이 이끌었다. 7월 중 은행 대출금리 평균치는 5.25%로 한 달새 0.07%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 중에서도 대기업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0.08%포인트 낮은 5.17%로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도 5.32%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 가계대출 금리(4.8%) 역시 소폭 하락(-0.01%포인트)해 2022년 8월(4.76%)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세자금대출 등 보증대출 평균 금리(4.91%)가 한 달 전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기존에 낮은 금리로 계약이 된 집단대출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저금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물론 시장금리가 일부 반영돼 조정이 되긴 하지만 기존 저금리 영향이 가계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 평균 금리(4.28%)가 한 달 만에 0.02%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전월 6.47%에서 6.52%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라섰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정형 주담대 수요가 늘면서 고정금리 비중도 높아졌다. 7월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52.9%)은 한 달 전(50.8%)보다 2.1%포인트 오르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역시 73.1%에서 73.7%로 석 달 만에 확대됐다. 

이 기간 저축성수신금리(연 3.68%)는 은행권 수신경쟁 완화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수신금리가 하락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수신금리 가운데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65%에서 3.63%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하락했고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도 3.80%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기관들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 신규취급액)는 저축은행만 유일하게 상승세(11.91→12.55%)를 나타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6.17%), 상호금융(5.66%), 새마을금고(6.12%)는 각각 0.14%포인트, 0.07%포인트, 0.15%포인트 하락했다. 예금 금리 역시 저축은행(4.13%, 0.05%포인트↑)을 제외한 나머지 비은행기관(신협 0.14%포인트↓, 상호금융 0.07%포인트↓, 새마을금고 0.15%포인트↓)을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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