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계획이 속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본격화로 그간 주춤했던 인재 모집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인력난 해소에도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3년 만에 영업부문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데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 연구개발(R&D), 생산, 관리 등 분야에서 두 자릿수의 인원 채용 계획을 내놨다. 채용 일정은 내달부터 시작한다.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도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제약바이오협회 주최로 내달 19일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열리는 가운데, 이날 기준 현재 61개 기업과 7개 기관(대학 포함)이 등록을 마쳤다.
참가 기업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바이오텍, 디지털헬스케어기업, 인공지능(AI) 신약개발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모집 분야는 R&D, 생산, 영업 등 다양하다.
이번 행사에 앞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탐방도 마련한다. 대상기업은 대웅제약(9월 6일)과 JW그룹(9월 8일)으로 참가자들이 각각 기업을 방문해 직무별 현직자 질의응답과 견학의 시간을 갖게 될 예정이다. 바이오협회는 “구직자들이 관심기업을 직접 방문해 여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와 같은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수요는 많으나 인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꾸준한 채용이 필요해 보인다”며 “특히 바이오 벤처 등은 여전히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인력 양극화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산업의 인력 부족 비율은 3.4%로 12대 주력 산업 중 인력 부족으로 종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방안’을 보면 2027년까지 약 10만87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해당 기간, 산업 진출 예상 인력은 3만4000명에 불과해 인력난의 장기화를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