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검찰 소환에 당당하게 응하겠다'며 비회기 중 구속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소환조사 일정에 협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하지만 수원지검은 각종 핑계를 대며 자신들의 제안 이외의 조사 일정은 모두 거부했다"면서 "검찰은 끝내 비회기 기간의 영장 청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이러한 검찰의 행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물타기하고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로 야당의 분열을 유도하겠다는 시커먼 야욕의 발로"라며 "이 대표에 대한 무도한 소환조사 방침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에선 이 대표가 소환조사 날짜로 쇼핑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여야 국회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야당 대표인데 야당 대표가 검찰의 소환조사 일정에 맞춰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는 지난 23일 이 대표 측에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검찰에 8월 24일, 26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검찰은 30일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