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설문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기시다 내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6, 27일 양일 간 진행한 전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26%로 전월(28%)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달 연속으로 30%를 밑돌게 됐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8%로 전월(65%)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에서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어민 단체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강행과 관련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총리의 약속을 확실히 이행하고 어민들을 지원해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1시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가운데, 우선 내년 3월까지 4회에 걸쳐서 총 3만1200톤(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오염수 저장량의 2%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일본 국민들 중 상당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설명이 충분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60%는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이는 "적절하다"고 답한 26%를 크게 뛰어 넘는 수준이다. 오염수 방류 개시가 긍정적이었다고 답한 비율은 49%로 절반 가까이를 나타냈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9%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22%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