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2개 단지에서 무량판 구조 기둥의 최대 45%가 철근이 누락된 채 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확인된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개다.
27일 LH에 따르면 공주월송 A4 아파트의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45%)에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탕정2 A14 아파트 역시 무량판 기둥 362개 중 88개(24%)의 철근이 누락됐다.
이들 단지는 이미 주민들이 입주해 살고 있는 곳으로,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15개 철근 누락 LH 단지 등을 발표할 당시에는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철근 누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공주월송은 820가구 규모 임대주택단지로, 지난해 4월 준공하고 6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남영건설, 제일건설, 성원건설, 도림토건이다. 시공이 설계 도면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감리는 LH가 직접 했다.
LH 조사 결과 2개 단지 모두 시공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으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이들 단지의 보수·보강공사 방법을 콘크리트학회를 통해 검증받은 뒤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강 공사는 9월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입주를 마친 단지 중에선 공주월송, 아산탕정과 남양주별내 A25, 음성금석 A2의 보수·보강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던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 단지 11곳에 대한 점검 결과는 다음 달 초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