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대장주 바뀌나...'V자 반등' 파크리오, 반년 새 7억 상승

2023-08-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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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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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권에 위치한 '파크리오' 아파트가 부동산 반등장에서 무서운 가격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파크리오는 그동안 잠실 대장주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에 밀려 잠실권에서도 ‘변방’ 취급을 받으며 집값 상승 속도가 더뎠지만 규제 사각지대 수혜를 받으면서 최근 V자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21층)는 지난달 3일 23억원에 거래되면서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동일 면적이 17억원(36층)에 거래된 이후 6개월 만에 7억원(35.3%) 상승하면서 기존 고점 가격인 25억원(2021년 9월·24층)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송파구 대장 아파트로 통하는 엘리트도 상승 추세이긴 하지만 파크리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제한적이다. 잠실동 엘스 전용 84㎡는 지난 1월 저층(4층) 매물이 18억7000만원에 거래돼 최저 가격을 기록했지만 이달 18일에는 23억8000만원(10층)에 거래돼 7개월 만에 5억1000만원 상승했다. 리센츠 전용 84㎡ 역시 지난 1월 19억5000만원(29층)에서 이달 8일 24억3000만원(20층)에 거래됐고 트리지움은 지난 1월 17억7000만원(13층)에서 지난달 1일 22억7500만원(9층)에 거래돼 6개월 만에 5억500만원 상승했다. 
 
거래량도 파크리오가 압도적으로 많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파크리오 거래량은 56건으로, 같은 기간 트리지움 거래량(18건) 대비 3배를 웃돈다. 엘스(40건)와 리센츠(28건)보다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현재 잠실동은 주택 매입 시 반드시 실거주해야 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파크리오가 있는 신천동은 이 같은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이로 인해 잠실 마이스(MICE) 단지,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 등 호재를 염두에 둔 갭투자 수요가 엘리트 대신 인근에 있는 파크리오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파크리오 인근 J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파크리오는 잠실권 중심에 위치한 엘리트에 비해 사실 입지에서 밀리면서 엘리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되기 전에는 가격이 2억~3억원 정도 차이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규제가 생각보다 오래 유지되면서 엘리트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지자 가수요가 파크리오로 유입되면서 시세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크리오는 구축임에도 단지 관리가 잘된 편이고 올림픽공원과 한강 접근성이 뛰어나 최근 3050세대 주거 트랜드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면서 "잠실권 랜드마크급으로 조성될 예정인 ‘진미크’(잠실 진주, 미성크로바) 재건축이 완공되면 신축 시세를 따라가기 때문에 겹호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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