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티베트의 강제 동화 교육과 관련해 중국 당국자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중국이 티베트 아이들을 강제 동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일부 당국 관계자에 비자 제한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가 티베트 지역에서 강압적인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티베트는 신장 위구르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권 침해 의혹 제기가 꾸준히 제기된 곳이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중국이 티베트인의 종교 생활과 문화를 억압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티베트는 신장과 달리 경제 및 무역 관계가 제한적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미국의 티베트 지역 인권 문제 제기가 미·중 갈등의 한 요소로 떠오를 가능성도 대두된다. 국무부의 비자 제재 조치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상모략'이라며 미국은 중국의 주권에 개입하는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