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증가,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주거 문화 '넥스트 홈'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삶의 변화에 따라 공간 변화가 가능한 주택을 제공하겠습니다."
김상국 삼성물산 건설부문 건축주택사업부장(부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진행된 '래미안 더 넥스트' 발표회에서 "래미안은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고 영역에 한계가 없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넥스트 라멘구조'는 집 내부 공간을 거주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평면을 의미한다. 기존 벽식구조와 달리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라멘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세대 내부 기둥은 없앤 무주(無柱) 형태의 새로운 구조다. 내부의 기둥은 외부로 빼내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외부에 외단열 시스템과 일체형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인필 시스템'은 넥스트 라멘구조로 구현된 구조체에 사전 제작한 모듈을 서랍처럼 채워넣는 형태의 시스템이다. 실제 조립형 모듈방식 건식 바닥 및 벽체를 개발해 오피스 건물처럼 바닥 하부를 띄워 욕실과 침실 등을 원하는 위치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새로운 구조와 평면 개발, 핵심기술 등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2024년에는 시험 적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4년 래미안의 넥스트 홈을 실제 프로젝트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을 앞세워 향후 정비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부사장)은 "넥스트홈에 대한 컨셉과 평면 플랫폼 등은 80% 특허 출원이 완료됐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들을 단계적으로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여의도와 성수, 압구정 등 강남권과 한강 초고층 프로젝트에 이러한 상품을 제안해 주택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분양성과 사업성, 공정한 경쟁을 위한 컴플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수주를 하다 보니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서울시의 조례 개정으로 많은 정비사업 물량이 일시에 나오고, 랜드마크급 물량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듈형 공정이 늘어나 시공기간은 단축되지만 시공비용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김 본부장은 "라멘구조가 지상층 아파트에 많이 적용되지 않았던 이유는 층고와 배치 등 용적률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최근 관련 제한들이 완화되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높이 제한 완화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멘구조를 적용하면 공사비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층간소음 저감 구조 적용을 통해 인센티브를 받아 사업성이 개선되면 공사비 인상을 고려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주택관련 신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물산은 이날 새로운 홈 플랫폼 서비스 '홈닉'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홈닉은 클라우드 기반 홈 플랫폼으로 커뮤니티 예약과 주차 관리, 관리비 조회 등 아파트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삼성물산은 홈닉은 오는 31일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로 도입될 예정이며 향후 래미안 신축이나 기축단지는 물론 다른 브랜드 단지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상무)은 "집과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연결하는 차세대 홈플랫폼을 통해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