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전세사기·전화금융사기 등 7대 악성사기범 4만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20일 지난해 8월 16일부터 지난 7월 31일까지 악성사기 3만1142건을 수사해 범죄자 3만9777명을 검거하고, 299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수사한 악성사기는 △전세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가상자산 유사수신사기 등 △사이버사기 △보험사기 △투자·영업·거래 등 기타 조직적 사기 △다액 피해사기 등이다.
전세사기의 경우 전국에 주택 1만1854채를 보유한 14개 무자본 갭투자 조직, 전세자금 788억원을 가로챈 21개 전세자금 대출 조직 등 35개 조직을 포함해 총 5087명을 검거하고 446명을 구속했다. 지난해는 884명이 검거됐는데 올해는 7월까지만 4203명이 검거돼 전년 대비 검거인원이 급증했다.
보험 사기 검거 인원은 55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0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2.5% 증가했다. 고액 피해 사기의 경우 1768명으로 지난해 1353명보다 검거인원이 31.6% 늘어났다.
경찰은 이 기간 시·도청 범죄수익추적 인력을 경찰청 수사2계로 이관해 악성 사기 피해금 2632억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피해금 보전액은 26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882억원 대비 39.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향후 사기범죄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 시·도청에 중요경제범죄전담수사팀을 신설할 방침이다. 또 금융감독원과의 업무협약으로 자본시장 불법행위 정보를 제공받게 된 만큼 서울·경기 남부·부산 등 금융권이 집중된 지역에 우선 금융범죄전담수사팀을 편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