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안전을 무시한 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 설치가 이뤄진 데 대해 노동당국이 즉시 시정을 명령하고, 현장 지도에 나섰다.
11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는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만들고 있는 K-팝 콘서트 무대 설치 과정에서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위반을 확인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언론에 공개된 작업 현장에선 노동자들이 별다른 안전장비 착용 없이 높은 곳을 오르내리며 무대를 만들고 있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던 10일에도 공사는 이어졌다.
무대 설치는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K-팝 콘서트 주관 방송사인 KBS에 의뢰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고용부 관계자는 "해당 작업에서 산안법 위반을 확인해 시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사업주 측에 태풍 시 작업중지 권고, 추락 위험이 있는 곳에 안전난간과 작업발판 설치 지도, 안전대 등 미착용에 대한 즉시 시정을 명령했다.
고용부 측은 지난 9일부터는 현장을 직접 찾아 지도하고 있다. 고용부 서울서부지청장·산재예방지도과장·산업안전감독관,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장·직원 등이 현장 지도에 나섰다.
산업안전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측은 K-팝 콘서트가 끝나고 무대를 해체하는 시점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상주하며 점검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무대 해체까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