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중국이 경제난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을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칭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하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됐던 점에 비춰, 이번 발언으로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타주에서 열린 모금행사 연설에서 "중국은 곤경에 처했다"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인구 감소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제 상황을 곧 터지려는 시한폭탄에 비유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전날 미국 정부가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등 미국 자본의 대중국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행정명령은 첨단 반도체,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중국의 3개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게 골자다. 이에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 정부는 습관적으로 기술과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무기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에 빠졌다.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물가가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가운데 소비 역시 부진해 침체의 늪에 빠졌다. 반면 미국은 고물가와 싸우는 속에서도 강력한 고용시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