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충북 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낮 12시52분쯤 영동군 상촌면에선 국악 연수생과 관계자 5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세월교가 침수돼 캠핑장에 고립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30분쯤에는 영동읍 화신리 야산에서 토사 유실로 옹벽이 무너져 주택 2가구 5명이 대피했다. 회동리에선 인근 하천 범람 위험으로 20가구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보은군에선 비바람에 수령 600여년의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가지 2개가 부러졌다.
충북도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당국은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를 비롯해 도내 둔치주차장 27곳, 일반도로 17곳, 소백산·월악산·속리산 국립공원 출입을 통제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영동 201.0㎜, 단양 151.0㎜, 괴산 135.5㎜, 청주 131.1㎜, 진천 118.0㎜, 증평 115.5㎜, 음성 115.5㎜, 충주 109.5㎜, 보은 94.0㎜, 제천 72.3㎜ 등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태풍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