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전국 초중고 2곳 중 1곳 휴교·원격수업

2023-08-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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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비가 내리고 있다 202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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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국 학교 1579개교가 학사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교육부는 이날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한 각급 학교 학사운영 일정 현황을 발표했다.
현재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1만9602개교 중 3333개교(17.0%)가 2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한 상황이다. 이 중 1579개교(47.4%)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1754개교(52.6%)는 정상수업한다. 학사일정을 조정한 학교 중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가 877개교(26.3%)로 가장 많았다. 휴업한 학교가 475개교로 전체 13.5%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단축수업을 한 학교가 142개교(4.3%),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85개교(2.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에서 학사일정을 조정한 학교가 318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 중 313개교(99.7%)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5개교(1.6%)는 개학을 연기하는 등 휴업한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카눈은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를 뿌렸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3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산사태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 2900여 명을 대피시키고 시설 점검에 나섰다.

학사일정 조정 지역은 경남 다음으로 경북(243개교), 대구(201개교), 울산(118개교)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2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한 대부분 학교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카눈 북상으로 주민 대피 등 사고 예방에 나선 지역들이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5343가구 7375명이 일시 대피했다. 경북도와 시군에서는 2779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대구 신천동로는 침수 우려로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충북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학사일정을 시작한 충북 지역 전체 100개교 중 98개교(98%)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충북 지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청주와 보은, 괴산, 옥천, 영동, 증평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렸다. 태풍경보는 태풍으로 인해 총 강우량이 20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그외 지역은 학사일정을 조정한 학교 비중이 적었다. 전북은 51개교 중 15개교(29.4%), 대전은 166개교 중 38개교(22.9%), 강원은 143개교 중 31개교(21.7%)였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천은 245개교 중 57개교(23.3%), 서울은 315개교 중 42개교(13.3%), 경기는 807개교 중 111개교(13.8%)만이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앞서 교육부는 9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과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카눈에 대한 시도교육청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후 각 시도교육청에 개학 중인 학교에 대해 임시휴업과 원격수업 전환 등 학사일정 조정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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