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9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전날 조기 퇴영한 잼버리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을 맞은 8개 시도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9일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8개 시도로 숙소를 옮긴 잼버리 참가자들은 각 지역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잼버리에 참가한 156개국 3만7000여 명은 태풍 '카눈' 한반도 북상 예보에 따라 전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행사장을 떠난 8개 시도로 비상 대피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 잼버리 커뮤니티 광장을 설치해 서울에 머무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교류를 이어가도록 했다. 9일 저녁 7시에서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디제잉·비보잉·K-팝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댄스 나이트 엣 한강'을 연다.
인천시는 시티 투어와 함께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 첨단 산업 현장 체험을 지원한다.
충남도는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물세례를 받으며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무더위를 식힐 '머드몹신'을 진행한다. 전북 순창에선 고추장 만들기를 비롯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정부는 8개 시도에 중앙부처 직원을 파견해 매일 진행 상황과 불편 사항 등을 점검하며 프로그램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매일 체험 프로그램 실시 현황을 점검해 잼버리 대원들이 남은 기간 몸과 마음을 충전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1일에는 폐영식과 K-팝 콘서트 참여를 위해 전국으로 흩어진 참가자들이 다시 한번 한데 모인다. 폐영식은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어 국내 인기 아이돌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뉴진스·NCT 드림·있지·마마무·더보이즈·셔누&형원·프로미스나인·제로베이스원·강다니엘·권은비·조유리·피원하모니·카드·더뉴식스, ATBO·싸이커스·홀리뱅·리베란테 등 18개 팀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조직위는 다른 국가보다 일찍 새만금 야영장에서 퇴영한 영국·미국 참가자들의 참석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잼버리 최대 참여국인 영국(4400여 명)과 미국(1500여 명)은 폭염과 위생 대책 미비 등을 이유로 각각 5일과 6일 새만금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