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일 태풍 ‘카눈’ 영향으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조기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서울시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시에 제공 가능한 숙박시설을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우선 각국 스카우트 대원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으로 올라올 것에 대비해 이들을 수용한 숙박시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과 서초, 송파, 노원, 강서 등 인구가 많고 숙소가 다수 자리 잡은 5개 자치구에는 1000명씩 수용 가능한 숙소가 있는지 검토를 요청했다. 나머지 20개 자치구에는 500명씩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확보할 수 있을지 파악 중이다.
서울시는 우선 숙박시설로 최대한 숙소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학교 기숙사나 민간 기업의 연수시설, 구청이 관리하는 체육관 등도 대안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일부 자치구는 주민이 '가정 홈스테이' 방식으로 동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4일부터 예정됐던 휴가를 반납하고 매일 출근해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며 잼버리 지원책 마련을 지휘하고 있다.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정부 요청에 호응해 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한 만큼 일단 솔루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숙소 중심으로 스카우트 수용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당초 잼버리 대회의 폐영 전날 행사로 계획됐던 K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도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