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7일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하고 '국방경제사업'이라고 표현한 것에 "매우 이례적인 표현"이라고 주목했다. 특히 "이것이 (러시아 등에) 무기 수출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UN 안보리결의를 위반하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이 용어(북한 국방경제사업)를 썼는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 주민들의 민생을 희생하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은 물론이고 재래식무기 개발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작년 말까지 북한 '군부 1인자'로 불리다 올 초 해임됐던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선 "여러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부위원장은 지난 2011년 말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급부상한 북한 군부 인사로, 포병 전술과 관련된 무기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 오르는 등 '군부 1인자'로 불렸지만 올해 초 해임됐고, 이번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일정에 동행하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과 관련해 임무를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