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3 새만금 잼버리대회’ 참가 대원에게 관광·문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새만금 잼버리대회에서 빠져나간 영국 대원에게는 희망자에 한해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대원들은 현재 중구, 종로구 등 서울시내 곳곳의 호텔이나 연수원 등지에서 머물고 있다. 조기 퇴영한 4500여명의 영국 대원들은 12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계획이다.
또 미국 대원 1400여명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싱가포르 대원들은 대전에 있는 수자원공사에서 각각 야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들 국가 대원들이 아직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고 있다며 이들 대원을 포함한 잼버리대회 참가 전 대원에게 서울의 관광·문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새만금 잼버리대회(1~12일)는 연일 35도 이상의 불볕더위로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중앙정부에 이어 지원에 적극 가세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잼버리의 본질이 야영이기 때문에 새만금에서 못한 야영을 원하는 대원들이 희망할 경우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해 야영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은 이날 직접 영국대사관 측의 요청에 따라 영국 대원들의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서울시는 영국 대원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대원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영국 대원들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숙영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영국 대원뿐 아니라 전 세계 대원들이 서울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추가로 발굴해 제공하고 축제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썸머비치’ 폐장일을 12일에서 15일로 연장했다. 또 물놀이장을 추가로 설치해 잼버리 기간은 물론 종료 후에 서울을 방문하는 대원들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강 페스티벌 여름’ 행사 중 하나인 ‘서울거리공연(12~13일 야간)’과 여름밤 ‘9988 하는 날(12일 17~21시)’ 참여도 지원한다.
서울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문화체험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운영한다. 광화문광장의 ‘세종썸머페스티벌’을 기존 11일에서 10일로 개최일을 하루 당겨, 더 많은 시민과 대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세종썸머페스티벌’은 춤, 음악, 오페라, 클럽 등 여러 장르의 무대로 구성되는데 잼버리 대원들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여유롭게 누워서 즐기는 콘서트 ‘여의도 한강공원 눕콘’도 11~12일에서 하루 앞당겨 10~12일에 개최해 많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울 야경챌린지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의 명산인 남산, 북악산, 인왕산에서 9~13일 18~22시에 트레킹을 운영해 매일 8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강 크루저요트, 카약, 패들보트, 요트 등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해 서울 체험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