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과 대형 아파트 간 매맷값 차이를 보이면서 주택 유형별 매매-전셋값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의 매매와 전셋값 격차가 2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지만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매매-전셋값 격차가 최대로 벌어졌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12억9354만원, 전셋값 평균은 6억344만원으로 매매-전셋값 격차가 6억901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매매가격(평균 19억7913만원) 대비 전셋값(평균 9억2648만원) 격차가 10억5265만원으로 벌어졌다. 2021년 7월(9억4214만원)보다 격차가 1억1000만원가량 커진 것으로, 최근 2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주택형별로 매매가격 회복 속도에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통계 기준 지난해 전용 60㎡ 이하 아파트값은 5.59% 하락했다. 2020∼2021년 집값 상승기에 '영끌족' 등의 투자수요가 작은 집에 쏠리며 급등했던 소형 아파트가 금리 인상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급락한 것이다.
반대로 전용 85㎡ 초과는 0.37% 상승했는데,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앞서 대출 금지가 풀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서도 7월 말까지 소형 아파트값은 4.38% 떨어지며 대형 아파트값 하락률(-1.83%)보다 가격하락 폭이 컸다.
이에 비해 올해 전셋값 하락 폭은 60㎡ 이하 -6.36%, 85㎡ 초과 -5.54%로 매매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2년 새 매맷값보다 전셋값이 더 많이 떨어지면서 부동산R114 통계 기준 2년 전 50.52%였던 서울 아파트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 46.65%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