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일일 브리핑을 통해 “각국 대표단 회의를 진행한 결과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긴급 지시했듯이 정부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퇴영국 대원 등에 대해서는 교통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정부는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700여명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한다”며 “제가 현장을 불시 점검한 결과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보이고 참가자들도 비슷한 개선을 실감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참가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도 “5일 0시 기준 참가인원은 총 153개국, 4만2593명”이라며 “잼버리 조직위는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참가자들의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계속 제기되고 있는 화장실 청소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678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화장실 청소 스케줄표를 만들어 위생상황을 점검, 위생상태가 항상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부 국가의 퇴소와 관련,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BBC 보도와 같이 4400여명이 참가한 영국, 1500여명이 참가한 미국이 퇴소를 결정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며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교통편의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영국의 경우 오늘부터 오는 7일까지 순차적으로 퇴소를 진행하고, 미국은 5일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철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직위는 영국 미국과 함께 퇴소했다고 알려진 싱가포르(67명), 퇴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벨기에 및 독일 등 또다른 국가의 퇴소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앞서 필리핀,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잼버리 기간 동안 일정을 소화하며 남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또한 조직위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대회 중단을 권고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주최국이 모든 행사를 책임진다”며 “세계연맹은 행사를 끝까지 치르겠다는 한국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폭염 등 현지 사정과 퇴영 국가의 상황을 감안, 프로그램 조정 및 전국으로의 영외 프로그램 확대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