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제조업체인 장성자동차가 업계 최초로 바이두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사 모델에 도입한다.
장성자동차는 3일 성명을 통해 “바이두와 제휴를 맺고 '어니봇(Ernie Bot)'을 탑재한 스마트 차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성자동차는 어니봇이 탑재될 모델과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자산운용사 유니티의 차오화 분석관은 “현재 테스트 단계가 마무리된 걸로 안다”며 “머지않아 어니봇 탑재 모델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자율주행과 디지털 콕핏 기능을 갖춘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 콕핏은 디지털화된 자동차 내부 운전 공간을 뜻하는데, 차량 내 첨단 디지털 계기판, 헤드업디스플레이(JUD)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 편의를 돕는 장비들이 포함된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중국 내 프리미엄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디지털 콕핏 개발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리오토, 니오, 엑스펑 등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지난 2월에는 바이두 자회사인 지두오토가 자사 모델에 어니봇을 탑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바이두는 지난 2021년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자체 전기차 브랜드인 지두오토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