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린 고양이를 역학조사한 결과, 제대로 멸균·살균이 안 된 사료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해당 사료를 회수·폐기하고 유통경로를 추적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서울시 관악구의 고양이 시설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에서 고병원성 AI 항원(H5N1형)이 최종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검역본부의 역학조사관은 해당업체에 공급된 원료의 유통경로 등을 파악해 추적조사에 나선 상태다. 지자체는 해당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고양이 임상증상 여부에 대한 긴급 예찰을 실시 중이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시설·농장에 대한 소독·검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해당 사료의 급여를 즉시 중단하고, 사료를 급여 중이거나 급여했던 고양이에서 발열, 식욕 부진, 호흡기 증상(호흡 곤란, 마른기침 등)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