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85.원)보다 0.5원 오른 1299.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전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 전환하는 등 1290원대 후반 등락을 반복 중이다.
전날 환율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 하락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돼 강세를 보였다. 다만,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1300원 진입을 방어하며 상승 압력을 낮췄다.
간밤 달러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와 국채금리 상승을 쫓아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고, 이날 국내 원·달러 환율도 이를 쫓아가는 흐름이 예상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ADP민간고용이 비농업고용지표와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대부분 섹터에서 고용창출이 발생한 점은 임금상승과 소비 상승에 일조했다"면서 "이를 해석하며 금일 외환시장은 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점칠 수 있고, 이 과정 속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아 1300원대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