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깜짝 수익률곡선제어(YCC) 수정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가 급등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달러당 141엔에 거래되던 엔화 가치는 단숨에 138엔대로 오르는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13.5bp(1bp=0.01%포인트) 오른 0.575%를 기록하며, 9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주식 시장은 하락세다.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 2%까지 손실을 확대했다.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일본 시중 은행의 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며,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은행 지수는 4% 급등했다.
싱가포르은행의 유지니아 빅토리노 아시아전략부문장은 “YCC 상한선을 없애면 앞으로 통화정책 조정을 위한 여지가 넓어질 것”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엔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일본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일본은행이 YCC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