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단행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1급 7명을 비롯한 73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한은 인사는 전문성과 다양성에 힘을 실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정기인사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여성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체 승진자 73명 중 여성은 13명으로 직급 별로는 1급 1명, 3급 9명, 4급 3명이다. 관리자급(1~3급) 승진자 47명 중 10명( 21.3%)이 여성으로 3회 연속 20%를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 여성 최초 국제협력국장으로 발탁된 류현주 국장이 1급 승진자로 선정됐다.
여성 승진자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하반기 8.3%에서 2022년 상반기 19.2%를 기록했고 이후 이창용 현 총재 첫 정기인사인 작년 하반기 20.8%로 상승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도 21.5%를 기록했다.
그동안 커뮤니케이션국장직을 맡아왔던 김제현 국장은 인사경영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 국장은 통화정책국과 금융시장국, 인사경영국, 커뮤니케이션국 등 정책 부서 및 경영 관리 부서를 아우르는 업무 경험을 통해 조직과 인사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인사제도 운영 및 원만한 노사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인재개발원장에는 신현열 전 경남본부장을, 경제교육실장에 이승환(전 한국금융연구원 파견)을 각각 보임하는 한편 일부 지역본부장 및 국외사무소장을 교체 발령했다.
지역본부에는 목포본부장에 김태정(전 인사경영국 부국장), 광주전남본부장 홍 철(전 목포본부장), 강원본부장 박정규(전 한국금융연수원 파견), 경남본부장 김정훈(전 금융시장국 통화금융부장), 강남본부장에 최낙균(전 별관건축본부장)을 각각 보임했다. 국외사무소장으로는 뉴욕사무소장에 이재랑(전 인재개발원장),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에 이번 인사에서 1급으로 승진한 김용복(전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파견)을 각각 임명했다.
1급 승진자로는 이재화 인사경영국 급여후생팀장과 전광명 조사국 국제경제부장, 박구도 금융안정국 금융안정기획부장, 김정훈 금융시장국 통화금융부장, 류현주 국제협력국장, 남택정 감사기획팀장. 김용복 전 조사국 거시모형부장(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파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각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하고 뛰어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을 이번 인사 부서장 및 승진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