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5.2% 감소했다. 반도체, 석유제품이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으며 대중 수출의 부진도 이어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15.5일로, 일평균 수출액도 15.2%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로 전환된 이후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액이 43억 달러에 그치며 전년 대비 35.4% 줄었다. 이달까지 12개월 연속 감소가 유력하다.
이 밖에도 철강제품(-15.2%), 석유제품(-48.7%), 무선통신기기(-13.5%) 등의 수출이 줄었다. 10대 주요 품목에서는 승용차(27.9%), 컴퓨터 주변기기(16.8%)만 수출이 늘었다.
수출 상대국별로 중국이 21.2% 감소하며 이달까지 14개월 연속 대중수출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 밖에 미국(-7.3%), 유럽연합(EU·-8.3%), 베트남(-22.6%) 등도 줄었으며 인도(3.6%), 홍콩(21.1%) 등은 수출이 늘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0% 감소한 325억9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53.3%), 가스(-46.6%), 석탄(-48.3%) 등의 수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이 밖에 반도체(-26.5%), 기계류(-10.4%), 석유제품(-41.2%), 승용차(-30.1%) 등도 수입이 줄었고 무선통신기기(14.5%) 등은 증가했다.
수입액이 줄었지만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무역수지는 13억6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줄면서 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278억2700만 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