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지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열악했지만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울 마장동 382 일대가 편리한 기반시설을 갖춘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마장동 382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지역 일대는 구릉지 특성을 반영해 면적 1만7959㎡에 24층 내외, 약 260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구릉지에 위치한 마장동 382일대는 차량 및 보행 접근이 어려워 그간 주거환경 정비에 한계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주변 지역 개발과 연계한 일체적 기반 시설 정비 및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해졌다.
시는 해당지역에 다수의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서로 연계할 수 있도록 통합적 기반 시설 계획지침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차량과 보행으로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마장역, 청계천, 한양대 캠퍼스 등 주요시설로의 접근이 용이해진다.
특히 작년 말 대상지 동측 사근동 293일대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북측 살곶이2길을 사근동11나길과 연결해 확폭(현황 3~4m→9~11m), 마장역세권에서부터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지역 주민의 생활 공유 가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구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갈등 조정을 통해 구역경계 조정, 대토부지 계획 수립 등 적극적인 의견조율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체 구역 면적의 29%가 한양대 소유토지, 6.8%가 종교시설로 아파트단지 개발을 꾀하려면 공동주택부지 정형화를 위한 토지정리가 필수적이다.
높이규제 완화(2종7층 → 24층 내외) 및 지형의 단차를 적극 활용한 계획을 통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도 높였다. 아파트단지 개발로 인해 기존 보행 동선의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양대 산책로와 단지 내 보행 동선, 마장역세권, 청계천까지 주변 지역과 끊임없이 연결되는 보행체계를 구축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마장동 382일대는 열악한 도로 여건과 급경사 지형으로 자생적인 정비가 이뤄지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을 겪어 왔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지역차원의 기반 시설 정비,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 등이 가능해졌다. 앞으로도 개발 소외지역 지원을 위한 공공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