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실패한 광주 전남 "아쉽다"

2023-07-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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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추가 지정" 촉구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에는 "환영"

 
20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기정 광주시장사진광주시
20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기정 광주시장.[사진=광주시]


정부가 20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결과를 발표하자 광주시와 전남도는 함께 유치하려고 했던 반도체 특화단지가 제외된 것을 아쉬워하면서 추가 지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5곳에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환영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지정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지만, 도전은 더욱 선명해졌다”면서 “여기서 중단하면 실패로 끝나지만, 도전을 이어가면 실패도 스펙이 될 것이니 광주와 전남이 함께한 반도체의 꿈이 현실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반도체 특화단지 2곳을 선정했지만, 광주·전남이 신청한 첨단패키징 분야에서 선정된 지역은 없었다.
 
강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광주 대표 공약인 '인공지능 대표도시 조성'의 마지막 퍼즐은 AI 반도체 특화단지”라면서 공약 이행과 함께 추가 지정 검토를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350만 시·도민께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간절히 염원했지만 정부는 이같은 희망과 기대를 철저히 외면했다”면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전문인력 양성체계 등을 갖춰 대한민국 차세대 반도체산업을 뒷받침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는 지역”이라며 광주·전남에 특화단지를 추가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강 시장은 그러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5곳에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14년 만에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을 유치해 빛그린 국가산단, 진곡 일반산단과 연계한 미래차 삼각벨트를 만들었고 소부장 특화단지로 성장 엔진을 장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경제계도 입장문을 내고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환영하면서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의지를 밝혔다.
 
광주상의는 “광주는 완성차 생산기지를 2곳 보유한 전국 유일의 지역으로 이번 지정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로 전환하고 글로벌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중추도시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경총도 “특화단지 지정은 광주 자동차 부품기업 성장과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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