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서울 주요 상권이 엔데믹 선언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소비심리 회복 등이 오랜 시간 침체됐던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으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상권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 시내 전통적인 대표 상권인 청담과 혜화 등은 지고, MZ세대들이 몰리는 압구정과 성수, 합정 등은 재기에 성공했다. 코로나 이후 변화된 트렌드에 발 빠르게 적응한 상권은 살아남고, 과거 콘텐츠에 매몰된 곳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3%로 전년 동기(6.2%)와 비슷했지만 권역별로 차이는 컸다. 명동·시청·남대문 등 도심권은 지난해 1분기 공실률이 8.8%에서 올 1분기 7.4%로 소폭 줄었고 같은 기간 강남은 5.9%에서 2.9%, 영등포·신촌도 7.4%에서 4.8%로 공실률이 대폭 낮아졌다. 반면 혜화(0.6→3.6%), 왕십리(0→3.6%) 등은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강남에서는 상권별로 온도 차가 컸다. 강남대로는 지난해 1분기 공실률이 22%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엔 0%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압구정은 17.1%에서 0%, 도산대로는 7.4%에서 0%로 줄며 강남 상권 부흥을 이끌었다. 반면 명품족의 성지로 통하는 청담동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4.2%에서 올 1분기 13.2%로 3배 가까이 높아졌고 교대는 1.3%에서 5.6%로 상승했다.
명동과 홍대·합정 등도 재기에 성공했다. 서울 대표 상권인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특히 유커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1분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42.1%에 달했지만 올 1분기에는 일부 회복되면서 21.5%로 줄었다. 같은 기간 MZ세대 '힙'문화 성지인 홍대·합정 등도 공실률이 16.7%에서 8.4%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상권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빈 상가가 코로나 이후 새로 바뀐 임차인들로 채워지면서 집객이 잘 되는 콘텐츠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상권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팀 이사는 "MZ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발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상권 집객 효과가 타 세대보다 높다"면서 "이들은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것들을 통해 정체성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명확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브랜드만 살아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똑같은 명품이라도 소위 '이야깃거리'가 있는 브랜드에만 지갑을 연다는 의미다.
공실률이 회복되고 있지만 무분별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명식 JLL부동산투자자산자문 본부장은 "같은 MZ세대라도 소비 패턴, 교육, 연봉 수준 등에 매출 기여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권역이라도 희비가 크게 갈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고금리가 여전하고 아직 강남, 여의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공실 리스크도 높다"면서 "최근 미국, 중국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위기가 번지고 있기 때문에 잘 추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3%로 전년 동기(6.2%)와 비슷했지만 권역별로 차이는 컸다. 명동·시청·남대문 등 도심권은 지난해 1분기 공실률이 8.8%에서 올 1분기 7.4%로 소폭 줄었고 같은 기간 강남은 5.9%에서 2.9%, 영등포·신촌도 7.4%에서 4.8%로 공실률이 대폭 낮아졌다. 반면 혜화(0.6→3.6%), 왕십리(0→3.6%) 등은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강남에서는 상권별로 온도 차가 컸다. 강남대로는 지난해 1분기 공실률이 22%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엔 0%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압구정은 17.1%에서 0%, 도산대로는 7.4%에서 0%로 줄며 강남 상권 부흥을 이끌었다. 반면 명품족의 성지로 통하는 청담동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4.2%에서 올 1분기 13.2%로 3배 가까이 높아졌고 교대는 1.3%에서 5.6%로 상승했다.
명동과 홍대·합정 등도 재기에 성공했다. 서울 대표 상권인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특히 유커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1분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42.1%에 달했지만 올 1분기에는 일부 회복되면서 21.5%로 줄었다. 같은 기간 MZ세대 '힙'문화 성지인 홍대·합정 등도 공실률이 16.7%에서 8.4%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상권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빈 상가가 코로나 이후 새로 바뀐 임차인들로 채워지면서 집객이 잘 되는 콘텐츠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상권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팀 이사는 "MZ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발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상권 집객 효과가 타 세대보다 높다"면서 "이들은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것들을 통해 정체성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명확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브랜드만 살아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똑같은 명품이라도 소위 '이야깃거리'가 있는 브랜드에만 지갑을 연다는 의미다.
공실률이 회복되고 있지만 무분별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명식 JLL부동산투자자산자문 본부장은 "같은 MZ세대라도 소비 패턴, 교육, 연봉 수준 등에 매출 기여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권역이라도 희비가 크게 갈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고금리가 여전하고 아직 강남, 여의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공실 리스크도 높다"면서 "최근 미국, 중국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위기가 번지고 있기 때문에 잘 추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