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업 중 사망한 해병대원에 대해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숙연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기리고 최대한의 예우하도록 해야 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열하는 부모님의 절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시작에 앞서 집중호우 희생자들과 사망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빌며 묵념했다.
또 "서울은 2010년, 2011년 큰 물난리를 겪고 당시 오세훈 시장이 주요지점 7곳에 대심도 빗물터널 만들 계획 세웠다"며 "그러나 그 후 시장이 바뀌면서 어이없게도 사업이 전면 백지화되고 단지 양천 한 곳만 추진되었는데 재난 예방은 과학의 영역이지 독단적 맹신이나 이념의 영역이 절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정권에서 중단됐던 신규댐 건설을 재개하고 국민 안전과 직결된 재해예방 사업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하여 사업 신속성을 제고하는 한편 4대강 사업 이후 방치당해 왔던 지류·지천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이 엊그제 의총에서 불체포특권을 사수하기로 하면서 겉으로 포기하는 듯한 꼼수를 부렸다고 한다"며 "결국 포기 선언은 국면전환용으로 써먹었던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특권을 포기한다면서 실제로 특권 사수를 결정한 민주당에 호된 심판이 따를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이 어차피 혁신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게 재확인된 만큼 민주당 혁신위는 지금이라도 자진 해체하는 게 옳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