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검단 아파트·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등으로 건설 현장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대형 정비사업지인 이문3구역을 방문해 현장 안전을 점검했다. 이문3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56%), GS건설(44%)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이문3구역을 방문해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라며 “건설사들은 모든 공종을 동영상으로 남기는 방식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공사 전 과정의 동영상 녹화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혹시 모른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더라도 100% 입증 가능한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모든 건설사들이 이런 제안에 화답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문3구역 시공을 맡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안전 공사를 위해 노력 중이다. 설계도면과 구조계산서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공사 과정에서 철근 배치가 적정한지 철근탐사기(스캐너)로 탐사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콘크리트 압축강도의 적정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슈미트 해머’로 강도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주요 구조재 균열과 변경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주요 공종 동영상 기록관리여부를 확인하고 자재검측 등 감리업무를 진행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주요 건설현장의 품질 긴급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둔촌주공 공사현장에 대한 서류 및 현장 검토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시는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 10곳과 서울주택도시공사 공사장 2곳에 품질점검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
한편 4300여 가구 대단지인 이문3구역은 올해 하반기 내로 분양될 전망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1641가구에 달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인근 역세권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문3구역 관계자는 “9월 중으로 분양 예정”이라며 “분양가는 주변 시가와 분양가를 고려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