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이 어렵고 주거환경 개선 요구가 높았던 강서구 등촌2동, 중랑구 중화동 등 서울시 내 6개 지역이 모아타운으로 새로 지정됐다. 모아타운 지정 지역은 기존 5곳에서 이번에 11곳으로 늘어나 총 1만9000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제7차 도시재생위원회(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강서구 등촌동 515-44 일대 2곳과 중랑구 중화1동 4-30 일대 4곳 등 총 6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모아타운 2곳이 새로 지정된 강서구 등촌동 515-44 일대에서는 앞으로 6개 모아주택이 추진돼 2027년까지 총 23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간 이곳은 일부 지역이 봉제산(강서구 화곡동)과 연접해 제1종일반주거지역 및 자연경관지구에 속해있어 건축이 제한됐다. 대지 간 높낮이가 최대 27m에 이르고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좁은 도로와 주차난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통과되며 봉제산 주변 자연경관지구에 접한 지역은 경관 보호를 위해 저층이 배치되고, 등촌로39길 일대는 연도형 가로활성화시설과 중·고층형이 배치돼 지역적 특성과 경관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의 모아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에는 △용도지역 상향 △기반시설 정비 및 공동이용시설 계획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 배치 △녹지축 연계 및 공원 조성 확대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개방형 커뮤니티 등이 포함됐다.
봉제산 주변 자연경관지구 내 1종 지역은 경관 보호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2종(7층)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아파트 건축이 가능해졌다. 지역 내 2·3종으로 용도지역 상향을 전제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 요구가 높은 중화1동 4-30 일대 등 4곳은 '모아타운 선(先)지정' 방식으로 빠르게 추진될 예정이다.
모아타운 선(先)지정 방식은 모아주택 추진 시 사업면적과 노후도 등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조합설립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관리계획 수립 전에 모아타운 대상지를 '관리지역'으로 우선 지정고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모아타운 선(先)지정 방식을 통해 모아타운 사업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앞으로도 침수, 화재 등 재난에 취약하고 환경이 열악한 저층 주거지 정비를 위해 모아타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지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