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흥국생명 노조 등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흥국생명의 희망퇴직 인원은 100여명 안팎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대상은 일반직 1983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 또는 근속 10년 이상 정규직 직원, 사무직은 근속 3년 이상 정규직 직원이었다. 퇴직금은 희망퇴직금에 전직지원, 학자금 등 특별위로금을 더한 금액이다. 희망퇴직금은 근속기간 20년 이상 직원의 경우 기본급 기준 32개월분이 지급되며, 15년 이상~20년 미만 직원은 30개월분, 10년 이상~15년 미만 직원은 25개월분, 5년 이상~10년 미만은 20개월분, 5년 미만은 15개월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흥국생명의 해당 결정에 보험권의 이목이 쏠렸었다. 흥국생명의 창사 첫 희망퇴직인 데다, 타사 대비 희망퇴직 범위가 넓고, 퇴직금 역시 업계 상위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시기 자회사형 GA 설립과 맞물려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0일 자회사형 GA인 ‘HK금융파트너스’ 출범을 공식화하고 지난 5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게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2년 전까지 만에도 직원이 650여명 정도가 있었는데, 지난해 말 자연퇴사를 통해 85여명의 직원이 나가고, 이번 희망퇴직으로 100여명이 추가로 줄었다"며 "여기에 자회사형 GA 전적 인원도 50여명에 달해 1년 반 사이 30%에 달하는 직원이 퇴사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아있는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3배 이상 늘었다고 체감하는 목소리와 함께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계사인 흥국화재도 지난해 5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180여명의 인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원이 850여명에 달해 흥국생명 대비 업무상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흥국화재의 지난해 기준 정직원 수는 857명에 달했다.
한편, 지난달 흥국생명 희망퇴직 신청인원은 총 120여명가량이었지만, 이 중 20여명은 반려 처리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