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 접근법', 15례부터 수술 시간 단축

2023-07-18 10:17
  • 글자크기 설정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 연구팀 학습곡선 분석 연구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갑상선 로봇수술에 능숙해지기까지 통상 15회의 수술 경험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 연구팀(1저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은 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 접근법'의 학습곡선을 분석한 결과, 수술 15례부터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로봇수술은 10배 확대된 3차원 시야를 활용해 좁은 공간에서 로봇팔을 정교하게 움직여야 하는 수술 방법이다. 갑상선을 비롯해 침샘, 신경, 뇌혈관 등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중요한 기관들이 얽혀 있는 목 부위에 종양이 발생했을 때 유용하다. 후이개 접근법은 뒤통수에 가까운 귀 뒤에 절개를 넣고 종양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정우진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후이개 접근법으로 갑상선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누적합계분석을 이용해 학습곡선을 평가했다. 학습곡선을 1단계(첫 15개 사례)와 2단계(나머지 사례)로 구분했을 때 총 수술시간은 2단계에서 유의미하게 짧았다. 

특히 로봇 콘솔 조작 시간과 도킹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수술을 거듭하며 도킹 방법을 개선하고, 로봇 팔의 각도와 위치를 조정해 수술 중 로봇팔 간의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다. 
 
정우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 접근법의 안정성과 유용성을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효율적인 갑상선암 수술방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의료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Gland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