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전북에서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주택 침수 및 산사태 등 우려에 따라 9개 시·군에서 424세대, 753명이 긴급 대피했다.
다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17일 새벽부터 이날 오후까지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26.9㎜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 13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전북에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2곳, 3.84ha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사면 및 법면 유실, 도로 위의 낙석 등 공공시설에서 50건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농작물 침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17일 오후 7시 현재, 농작물 침수는 1만4579ha로, 지난 15일 오후 5시 30분 기준의 9766ha보다 4813ha(49.2%) 증가했다.
농작물 침수는 벼 9577ha, 논콩 4533ha, 시설원예 412ha, 기타 57ha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 98개, 축사 35개, 차량 3대 등이 침수됐고, 5개의 축대가 파손됐다.
이와 함께 산북천 제방붕괴 위험으로 긴급 대피했던 익산시 용암면 10개 마을, 314명 등 9개 시·군 424세대, 753명명이 주택 침수 및 산사태 등 우려에 따라 대피했다.
이중 168세대, 251명은 응급복구에 따라 귀가 조치됐다.
아울러 현재 8개의 둔치주차장, 17개 구간의 하상도로, 30개의 하천산책로 등은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 수목제거, 배수로 정비 및 배수지원, 인명구조 등 491건의 소방지원이 이뤄졌다.
한편, 전북 14개 시·군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며, 기상청은 내일까지 100~200㎜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도는 강우 지속에 따른 재해취약지역 예찰강화 및 피해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한 응급복구 및 피해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