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오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 호우 대처 점검 회의’에서 경북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와 관련, 이번 사태는 단순한 산사태가 아닌 지속적이고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토사 재해로 규정하고 새로운 재난 대응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지사는 “이번에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지역에선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는 미증유의 재해 사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달 25일부터 지금까지 경북 북부 지역에 900mm 가까운 비가 내렸다. 이는 1973년 이래 50년 동안 대구경북 장마 기간 평균 누적 강수량(292.2mm)의 3배가 넘는 수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간의 기록적인 폭우와 평균을 훨씬 넘어서는 폭우가 지속돼 예측하기 힘든 신종 재난이 발생한 만큼 중앙 정부와 함께 합동 연구 조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대책을 모색할 시점”이라며, “이번에 중앙 정부에서 선제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고려하고 있어서 지역에서는 향후 폭우 대비와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15일 예방적 주민 대피에 대한 행정 명령을 발동했고, 공무원․경찰․의용소방대 945명과 시군의 이·통장 7095명을 동원해 15일에는 3073명, 16일에는 2622명을 긴급 대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