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공매도 거래대금 25% 증가…에코프로 형제 '최대'

2023-07-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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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형제 공매도 거래대금 총 1조1582억원

코스피·코스닥 통틀어 최대 규모…삼성전자 상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전월보다 25%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한 가운데 개별 종목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6년 만에 등장한 코스닥 ‘황제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크게 웃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5539억원, 코스닥시장 3235억원이었다. 지난 6월 전체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435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대비 27.24%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도 지난달(2647억원) 대비 22.21% 늘었다.

코스피 지수가 크게 높아지지 않은 가운데에도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한 모습이다. 이는 개별 종목 단위로 주가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14일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뛴 종목은 93.69% 오른 금양이다. 7월 이 종목 공매도 거래대금은 1089억원에 달한다. 금양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덕분에 지난달 9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해졌다.

같은 기간 주가가 24.71% 상승한 포스코인터내셔널 공매도 거래대금은 1231억원으로 많았다. 주가가 24.51% 오른 코스모화학은 공매도 거래대금이 531억원이었고 한화오션도 41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 형제' 공매도 거래대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에코프로 공매도 거래대금은 3844억원에 달했다. 에코프로비엠은 7738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이달 공매도 거래대금은 1282억원이었다. 에코프로 공매도 거래대금은 시총이 10배 넘게 차이 나는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을 크게 웃돈다.

시총 2위이자 거래대금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9576억원이다. 에코프로 형제의 공매도 거래대금을 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도 제칠 수 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에코프로 주가는 38.38%, 에코프로비엠은 16.80%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가 65.37% 상승한 포스코DX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7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지난 10일에는 장중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에코프로가 반짝 황제주에 올랐던 지난 10일 공매도 매매 비중은 5.51%로 이달 들어 처음 5%를 넘겼다. 황제주는 100만원 넘는 주식을 말한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남아 있는 공매도 물량은 여전히 큰 수준이다. 에코프로 형제의 공매도 잔액은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다. 에코프로 공매도 잔액은 연초 540억원이었지만 지난 12일 기준 1조2908억원으로 급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868억원에서 1조4128억원으로 커졌다. 지난 5월 1조원을 돌파한 뒤 1조원을 꾸준히 웃돌고 있다.

에코프로 대차잔량은 3개월째 400만주를 상회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대차잔량은 이달 들어 1540만주를 넘겼다. 금양의 대차잔량은 500만주를 상회하다 지난 14일 499만주로 소폭 감소했다. 코스모화학은 지난 4월 말 50만주였던 대차잔량이 344만주까지 늘어났다.

주가가 상승세를 탄 종목의 공매도 규모가 커지고 선행지표인 대차잔액도 쌓여가면서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지수가 조정됐으나 최저점에서도 2500선을 지켜 큰 폭 조정은 아니다"며 "개별 종목 차원에서 주가가 뛰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으로, 이는 기업 본연의 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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