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데이터센터 악재 털어낸 LGU+, 하반기 플랫폼 신사업 드라이브

2023-07-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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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준공 관련 감사원 결과 발표... 9월 본격 가동 전망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관련 과징금 규모도 부가서비스로 한정

경영 불확실성 걷고, 4대 플랫폼과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가속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데이터센터 건설 난항, 사이버 공격 피해 등 올해 사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은 LG유플러스가 악재를 털고 하반기 사업을 본격화한다. 영업이익 등 눈앞의 실적 개선은 물론,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중장기적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16일 감사원이 공개한 LG유플러스 평촌 제2데이터센터 건축 관련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중 선로(땅에 묻는 전선로) 공사 과정에서 일부 행정절차 미준수가 발견돼 감사원이 안양시에 '주의'를 요구했다. 감사 결과는 징계, 시정, 주의, 개선 요구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주의는 부당함이 일부 있기 때문에 단체장에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고한다는 의미로 현재 추진 중인 제2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간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초고압 선로가 매설되면 전자파로 인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특히 이들은 올해 1월에는 안양시의 위법사항이 있다며 감사원에 해당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결과 안양시는 도로·하천점용허가 과정에서 공고와 고시를 누락했다. 다만, 이밖에 제기된 감사 청구에 대해선 '지적사항 없음'으로 종결했다. 안양시의 행정이 미흡했지만, LG유플러스의 전력 케이블 포설 공사 등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봤다.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면서 데이터센터 준공도 막바지 작업에 들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8월 중 한전으로부터 전력 공급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르면 9월부터는 평촌 제2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파 우려와 관련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근처를 지나는 초고압선로에 대해 차폐막 추가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관련 법적 리스크도 한시름 덜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규모를 확정받고, 경영 불확실성을 덜어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올해 초 신고된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사고 원인은 부가서비스와 관련한 고객인증시스템 관리 미흡으로 나타났다.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에선 사업자가 의무 등을 위반했을 때 '관련 매출액'의 최대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에 대한 과징금 규모도 부가서비스 관련 매출의 3%인 68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동통신 매출이 아닌 부가서비스 매출로 과징금이 한정돼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줄어든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을 직전 분기 대비 9.2% 감소한 2602억원으로 발표했다. 해킹 사고로 인한 피해보상 등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관련 악재를 털어내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은 전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85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4대 플랫폼 전략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LG유플러스는 △성장케어 △놀이 △라이프스타일 △웹 3.0 등을 주요 플랫폼으로 삼고, 아이들나라(키즈 콘텐츠), 베터(SNS) 등 신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을 세우며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하반기에는 견고한 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비통신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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