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지난 6월 설립한 '라이프플러스 펨테크(Femtech)연구소'의 1호 상품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회보험료 목표치를 17억원으로 잡은 가운데, 상회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성 고유의 생리현상과 고위험 질병군 등 여성 특화 위험에 포커스를 맞추고, GA채널 영업경쟁력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의 초회보험료는 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손보 측은 출시 첫달 초회보험료 목표치를 17억원으로 잡았고, 출시(지난 3일) 10여일 만에 6억원을 기록하며 쾌속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대로라면 목표치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GA채널에서 지난 7일부터 판매 실적이 높아지면서 초회보험료가 억대에 돌입했고, 이후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여성의 현실적인 고민과 저출산이라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출산지원패키지’와 ‘난임 케어패키지’도 탑재했다. 출산지원패키지는 ‘출산 후 1년 보험료 납입면제’와 ‘휴직 등 1년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을 통해 출산 후 1년간 보장보험료를 한화손보가 부담하며, 육아 등으로 휴직 시 1년간 보험료를 납입 유예토록 했다. 난임 케어패키지는 난임 진단 시 최대 100만원, 급여 인공수정치료 시 가입금액을 지급하고(최대 300만원, 체외수정 기준), 난임치료 후 출산 시 최대 4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특히 출산지원패키지 특약 등은 지난달 금융감독원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1호 우수사례로도 선정돼 사회문제 해결 기여가 가능한 상품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한화손보는 지난 3월 나채범 대표 취임 후 '여성보험 명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자처하며, 여성 특화 상품에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지난달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펨테크는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다. 한화손보는 의료인, 대학교수, 금융·보험 관련 기관 종사자 등으로 외부 자문단을 구성하고, MZ세대 중심의 사내보드 운영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이번 상품 출시에 나섰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번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상품은 펨테크 연구소에서 여성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첫 번째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지속 선보여 한화손보가 여성보험 명가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